
가장 많이 꾸민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의 기록과 컴백 스토리
시몬 바일스(Simone Biles)는 세계 체조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을 쌓아 올린 선수다. 세계선수권에서만 30개의 메달(그중 23개 금메달)을 획득했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합치면 40개가 넘는 메달을 보유한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다.
올림픽만 놓고 보면 바일스는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까지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총 11개의 올림픽 메달(7금·2은·2동)을 따냈다. 이는 미국 여자 체조 선수 중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 수이자, 체조 전 종목을 통틀어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우 2016 — 4개의 금메달로 완성한 ‘슈퍼 루키’

바일스는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첫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그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켰다. 리우에서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더해 한 대회에서만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개인종합 결승에서 바일스가 기록한 점수 차는 2.1점으로, 여성 체조 개인종합 올림픽 결승에서 역대 최대 격차 중 하나였다. 이로써 바일스는 “점수판 자체를 다른 스케일로 만든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도쿄 2020 — ‘트위스티’와 멘탈 헬스, 그리고 평균대 동메달

2020 도쿄 올림픽(실제 개최 2021년)에서 바일스는 대회 초반 ‘트위스티(twisties)’라 불리는 공중 감각 상실 증상을 겪으면서 팀 결선과 개인 결선에서 잇따라 기권을 선언했다. 이 결정은 선수의 멘탈 헬스에 대한 세계적인 논쟁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바일스는 단체전에서 팀 USA의 은메달에 기여했고, 평균대 결선에는 비교적 난도를 낮춘 연기를 준비해 다시 출전했다. 난이도를 줄인 대신 안정감을 택한 그 연기로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가장 상징적인 메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리 2024 — 완성형 컴백, 다시 정상에 서다

도쿄 후 휴식과 재정비를 거친 바일스는 2023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개인종합 금메달을 차지하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 파리에서 바일스는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평균대 등 여러 종목에 도전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특히 개인종합과 마루에서의 연기가 큰 화제를 모았다. 올림픽 공식 채널과 주요 매체들은 “바일스가 다시 한 번 개인종합에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고 전했고, 그의 파리 올림픽 메달 4개로 올림픽 통산 메달 수는 11개에 도달했다. 이로써 바일스는 베라 차슬라프스카와 함께 여자 체조 선수 기준 올림픽 메달 2위 타이를 이루게 됐다.
세계선수권 30개 메달 —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의 주인공
바일스는 세계선수권에서 총 30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이 중 23개가 금메달이다. 개인종합 6회, 마루 6회, 평균대 4회, 도마 등 거의 모든 기기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적은 남녀를 통틀어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은 메달과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라는 의미이며, 바일스를 “역대 가장 장식이 많은 체조 선수”로 만들었다. 기네스 세계기록 역시 바일스를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등재하고 있다.
이름이 기술이 된 선수 — ‘바일스(Biles)’ 기술들

FIG(국제체조연맹) 규정집에는 바일스가 개발해 성공시킨 난도 높은 기술들이 그의 이름을 따 ‘Biles’로 공식 등재되어 있다. 도마, 마루, 평균대 등 여러 종목에 걸쳐 “바일스 1, 바일스 2”와 같이 복수의 동명 기술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는 단순한 기록 수집가를 넘어 기술 개발자이기도 하다.
특히 도마에서의 요르첸코 더블 피크(Yurchenko double pike) 계열 기술과 마루에서의 고난도 더블 플립 계열 기술들은 채점 난도가 매우 높으며, 채점 규정이 바뀔 정도로 경기 양식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바일스는 “체조를 한 단계 위 난이도로 끌어올린 선수”로도 불린다.
숫자로 보는 시몬 바일스의 커리어
| 지표 | 내용 |
|---|---|
| 생년 | 1997년 3월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출생 |
| 올림픽 메달 | 총 11개 (7금·2은·2동) |
| 세계선수권 메달 | 총 30개 (23금·4은·3동) |
|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 | 6회(2013·2014·2015·2018·2019·2023) |
| 미국선수권 개인종합 | 9회 우승, 미국 역대 최다 |
| 이름이 붙은 기술 | 도마·마루·평균대 등 여러 종목에서 ‘Biles’ 기술 등재 |
시몬 바일스는 메달 수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고의 체조 선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도쿄에서의 기권과 파리에서의 컴백, 멘탈 헬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까지 더해지며 지금은 기록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많은 팬과 전문가들은 바일스를 두고 “역사를 바꾼 체조 선수”라고 부른다.
“도약의 높이도, 착지의 완성도도, 그리고 다시 일어선 용기까지 — 시몬 바일스는 모든 의미에서 가장 많이 꾸민 체조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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